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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6

디지털자산의 제도권 편입, 드디어 문이 열린다

미국 연방주택금융청의 파격적 결정이 가져올 금융혁명

2025년 6월 25일, 미국 금융사에 한 획을 그을 만한 발표가 있었다. 윌리엄 풀테(William Pulte) 연방주택금융청(FHFA) 국장이 패니메이(Fannie Mae)와 프레디맥(Freddie Mac)에 주택담보대출 상시 가상자산을 자산으로 인정하도록 지시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정책 변화를 넘어, 가상자산이 전통 금융 시스템의 핵심으로 진입하는 역사적 순간이다.

그동안 가상자산 보유자들은 널린 만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소중한 디지털자산을 현금화해야 하는 딜레마에 시달려왔다. 변동성이 크고 규제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대출 실행에서 배제되었던 온 가상자산이, 이제는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정당한 자산으로 인정받게 될 것이다.

 

트럼프 정부의 '가상자산 수도' 비전 현실화되다

이번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세계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겠다"는 공약이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과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수개월간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제는 가상자산을 실물자산처럼 다루어야 한다"며 강하게 주장해 왔다. 그는 특히 "가상자산이 미국의 미래 금융 패권을 다시금 확고히 할 수 있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번 발표는 정책적 단순한 선언을 넘어 실질적인 실행 단계로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가상자산을 포함한 자산을 담보로 한 대출을 승인하게 됨에 따라, 향후 미국 내 주요 금융기관들은 물론 전 세계 변동성을 줄이려는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혁신과 리스크 사이의 섬세한 균형

물론 이 정책에는 엄격한 조건이 따른다. 가상자산은 미국 내 규제를 받는 중앙화 거래소(CEX)에 보관되어 있어야 하고, 법적으로 소유권을 명확히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셀프 커스터디(self-custody) 방식으로 개인 지갑에 보관된 가상자산은 제외되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업계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제한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치의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정책에 리얼터닷컴의 경제학자 수이렌다무리스는 “이번에 가상자산을 금리 민감 자산으로 인정받음으로써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해진다”며 “결과적으로는 주택 구매 여력을 갖춘 대출자 범위가 넓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 포용성의 새로운 지평

이번 정책 확대는 금융 포용성 확대라는 측면에서 특히 의미가 깊다. 가상자산은 “주식과 채권 시장 밖에서 부를 축적할 수 있는” 대안적 자산으로 자리해왔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가상자산 보유는 자산 축적 방식이다. 이번에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의 배제되지 않고 주택 소유의 꿈을 실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가상자산 담보 대출 플랫폼 밀로(Milo)의 요시프 루페나(Josip Rupena) CEO는 “디지털자산은 누군가의 금융 포트폴리오에서 정당한 부분으로 인정받는 것이 얼마나 발전적인지를 보여준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제 가상자산을 근간으로 산업의 상당 부분을 재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반응과 미래 전망

시장은 이미 이 소식에 즉각 반응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발표 직후 10만 7천 달러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였고,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점유율도 66%까지 증가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정책 변화가 민간 금융기관으로 확산될 가능성이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선례를 만들면, 다른 금융기관들도 이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스트라이브(Strive) CEO 매트 콜(Matt Cole)은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도 집을 살 수 있게 된 것이 혁신적”라며 “미국 정부가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담보대출을 명목적으로 보증하기 때문에, 사실상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의 리스크를 자체 정부에 담게 된다”고 분석했다.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

윌리엄 풀테라는 인물도 흥미롭다. 부동산 건설업 출신으로 풀테홈즈(Pulte Homes)의 이사회에서 활동했고, 소셜미디어를 통한 자선활동 등으로 유명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FHFA 지도대 국장이다. 그는 최근 재닛 옐런 전임 장관의 사업을 요구하며 금리 인하 압박을 가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로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기존 관행을 깨는 정책들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가상자산의 자산 인정 정책은 시장에 획기할 수 있다. 은행권은 자사 스테이블코인 출시나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 확대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전체 금융 생태계의 패러다임 변화가 예상된다.

 

마무리: 변화의 물결을 타라

가상자산이 주택담보대출의 자산으로 인정받는 것은 단순한 기술적 변화가 아니다. 이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자산 축적 방식을 제도권이 공식 인정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금융 시스템의 근본적 현실을 말해주는 신호탄이다. 롤러가 자산의 변동성과 관련된 문제를 우려하기도 하지만, 이번 정책은 철저한 안정장치와 규제 틀 안에서 제도권 수용이라는 큰 의미를 가진다.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도 이러한 변화의 물결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가상자산에 대한 임시 접근과 제도권 정비가 시급하다. 이번 미국의 사례는 시대에 걸맞은 금융 혁신을 선도하는 모습이며, 나아가 대대적인 글로벌 금융 혁신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이번 결정을 우리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다.